영화 제작 중에서도 특히나 스토리보드 작업은 매우 중요합니다
이 스토리보드는 시나리오 작가가 쓴 글을 토대로 연출자가 그림과 글로 표현해서 감독에게 보여주는 단계입니다. 따라서 모든 장면들이 빠짐없이 꼼꼼하게 그려져야 합니다
스토리보드란 무엇인가요?
스토리보드는 말 그대로 ‘이야기’를 담은 ‘그림’이에요. 우리가 보는 영화 속 화면들을 모두 다 일일이 그릴 수 없으니깐 이렇게 종이 위에 간단하게 그려서 촬영 현장에서 참고용으로 쓰는 거죠. 물론 최종본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틀을 잡을 때 큰 도움이 됩니다.
어떻게 그리나요?
보통 한 컸다 2~3분씩 소요된다고 가정했을 때, 1시간이면 대략 10컷 이상을 그릴 수 있어요. 저는 콘티북(콘티)이라는 책을 사서 거기에 연필로 스케치를 하고 컴퓨터로 옮겨서 포토샵으로 채색했습니다. 처음엔 손으로 그리는 게 익숙지 않아서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나중에는 속도가 붙어서 금방금방 하더라고요. 그러고 나서 색지에 인쇄하면 끝! 간단하죠?
왜 그렇게 해야하나요?
사실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배우 입장에서는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 알 수 없잖아요. 그래서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, 대사는 어떻게 쳐야 할지 막막하기 마련이죠. 하지만 스토리보드를 보고 있으면 내가 지금 어디쯤 와있는지, 다음 씬에선 뭘 해야 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훨씬 수월하답니다. 또한 실제 촬영장에서의 동선 체크 및 리허설 때 활용하기도 좋아요.
시나리오 어떻게 써야 하나요?
우선 시나리오는 다른 글과 다르게 대사보다는 지문이 훨씬 많은 글이랍니다. 그렇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는 어떤 감정인지,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등 인물의 심리상태나 배경 등을 묘사해야 하기 때문에 등장인물 간의 관계성 또한 매우 중요하답니다. 예를 들어 주인공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에게 고백을 하는 장면이라면 “B야 나 너 좋아해”라고 말하는 것보다 “너랑 같이 있으면 너무 좋아.. 널 보고 있으면 내 심장이 터질 것 같아”라는 식으로 표현하면 더욱더 풍부한 느낌을 줄 수 있겠죠?
어떤 주제로 쓰면 좋을까요?
사실 정답은 없습니다. 하지만 처음 써보는 초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 혹은 관심 있는 분야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죠? 로맨스물을 좋아하면 로맨스물 장르로, 액션물을 좋아하면 액션물 장르로 말이죠. 다만 주의할 점은 남들이 다 좋아할 만한 소재로는 절대 쓰지 마세요. 흔하디 흔한 내용으로는 아무도 보지 않을 테니까요. 그리고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여러 번 수정하세요. 첫 번째 쓴 작품이랑 두 번째 쓴 작품이랑은 확연히 차이가 날 거예요. 그만큼 많이 고치면 고칠수록 퀄리티가 올라간답니다.
다른 사람한테 보여줘야 할까요?
당연합니다! 혼자서만 쓰고 만족한다면 그건 일기장이지 시나리오가 아니랍니다. 주변 지인들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 속에서 성장하게 될 테니 부끄러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보여주세요!